야구
[IS 포커스] 류현진의 5승, '피안타율 0.625' 아레나도 넘어야 가능
'천적' 놀란 아레나도(27·콜로라도)를 넘어야 시즌 5승이 보인다.18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LA 다저스)의 경계 대상 1호는 아레나도다. 아레나도는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헌터 펜스(샌프란시스코) 등과 함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까다로워 하는 타자 중 한 명이다.기록이 말해준다. 상대 피안타율이 0.625(16타수 10피안타)다. 10개의 피안타 중 장타가 6개(2루타 3개). 피홈런이 3개다. 류현진이 피홈런 3개를 허용한 타자는 골드슈미트와 아레나도 밖에 없다. 삼진 2개를 잡아냈지만 볼넷도 1개를 내줬다. 피출루율(0.647)과 피장타율(1.375)을 합한 피OPS가 무려 2.022다. 2018시즌으로 범위를 좁혀도 마찬가지다. 2017시즌 상대 피안타율이 0.889(9타수 8안타)다. 안타 8개 중 장타가 6개. 피장타율이 2.222다. 매번 콜로라도전에서 고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레나도의 존재다.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아레나도는 정상급 3루수다. 토드 헬튼, 래리 워커 등에 이어 콜로라도의 강타자 계보를 잇고 있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모두 품에 안았다. 올 시즌에도 이변이 없다면 4년 연속 수상이 유력하다. 우투우타로 통산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0.325다. 경기가 열리는 다저스타디움에서도 통산 1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콜로라도 홈구장 쿠어스필드는 피했지만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 이유다. 아레나도를 막아야 타선의 연결을 끊어낼 수 있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아레나도를 3번 타순에 배치한다. 17일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선 아레나도-데이비드 달-트레버 스토리로 중심 타선을 꾸렸다. 하지만 왼손 타자인 달이 류현진 매치에선 빠지고 아레나도와 스토리로 그리고 맷 할러데이가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 스토리와 할러데이 모두 류현진을 상대로 강점이 있는 타자. 특히 316홈런을 기록 중인 베테랑 할러데이는 통산 상대 피안타율이 0.364다. 아레나도를 상대로 고전하면 이후 타순에서 대량 실점이 터질 수 있다.이번이 네 번째 5승 도전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3경기에서 2패만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3.00으로 준수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과연 '난적' 콜로라도를 넘을 수 있을까. 핵심은 아레나도와의 승부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09.18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