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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도부터 양키스까지...류현진 '천적' 변천사

류현진(34·토론토)의 빅리그 커리어는 어깨 수술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 아시아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2.32)를 차지한 2019시즌을 기점으로 삼는 야구팬도 있다. 선수의 위상이 달라졌다. 2018시즌을 변곡점으로 보는 시선도 많다. 부상으로 풀타임은 소화하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1점(1.97)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시즌이다. 커터(컷 패스트볼)를 확실한 무기로 장착한 시점이다. 정상급 투수로 올라서기 전까지는 류현진에게도 '천적'으로 여겨지는 상대 타자가 꽤 많았다. LA 다저스 소속 시절에는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라이벌 팀에 1명 이상은 있었다. 폴 골드슈미트가 대표적이다. 현재 그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의 팀 동료지만, 류현진이 빅리그에 입성한 첫해(2013년)부터 2018년까지는 애리조나 소속이었다. 류현진은 2013시즌에만 14번 승부 중 7안타(1홈런)를 허용했다. 어깨 부상에서 재기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2017시즌 재대결(8월 31일)에서도 홈런을 맞았다. 2018시즌 대결(9월 1일)에서도 피홈런 1개가 더 쌓였다. 샌프란시스코 간판타자였던 헌터 펜스도 있다. 2013~14시즌은 22번 중 10안타를 맞았다. 타점 7개를 허용했다. 피홈런은 없었지만, 주자를 두고 상대한 승부에서 고전했다. 통산 피안타율은 0.382. 콜로라도전 등판에서는 찰리 블랙몬과 놀란 아레나도(현재 세인트루이스)에게 약했다. 블랙몬은 2013~14시즌에 10번 승부에 5안타를 맞았다. 2017시즌에는 블랙몬 상대 피안타율을 0.182로 끌어내렸다. 그러나 아레나도에게는 9번 중 8번이나 안타를 맞았다. 피홈런만 3개. 류현진 커리어 최고 시즌으로 평가받는 2019시즌도 피홈런 1개 포함 5피안타(피안타율 0.417)를 기록했다. 천적이 2명이나 있다 보니 콜로라도전 성적도 안 좋았다. 류현진은 2017시즌 콜로라도전에 4번 등판했는데, 16⅔이닝 동안 21점을 내줬다. 모두 패했다. 5월 12일 등판에서는 10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MLB 커리어 최다 실점이었다. 콜로라도 홈 쿠어스 필드 평균자책점은 10.13에 이르렀다. 2019시즌도 콜로라도전에서 상승세가 끊겼다. 시즌 15번째 등판까지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하며 이 부문 MLB 1위를 독주했지만, 6월 30일 콜로라도전에서 피홈런 3개 포함 7실점 하며 무너졌다. 이때도 아레나도에게 1회부터 투런포를 맞았다. 평균자책점은 1.83까지 올라갔고, 2.13을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있던 마이크 소로카(애틀란타)와의 차이가 줄었다. 그러나 약 한 달이 지난 8월 1일 콜로라도전 등판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설욕했다. 쿠어스 필드 원정에서 처음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9월 23일 나선 2019시즌 콜로라도전 마지막 등판에서도 7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리그 정상급 반열에 올라서고 있던 시점에서는 '지난' 데이터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가장 최근 부각된 천적은 뉴욕 양키스였다. 양키스도 2019시즌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위 수성에 타격을 가했던 팀이다. 류현진은 2019시즌 8월 24일 등판에서 4⅓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을 기록했다. 이전 경기까지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했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이 경기 뒤 2.00까지 올라갔다. 애런 저지, 개리 산체스,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홈런 3개를 맞았다. 토론토 이적 뒤 첫 맞대결이었던 9월 8일 경기에서도 5이닝 6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도 '한 경기' 3피홈런. 그러나 17일 뒤 등판한 9월 25일 2020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토론토는 이 경기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올 시즌은 2일 개막전 5⅓이닝 2실점, 14일 2번째 맞대결에서 6⅔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거포'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첫 대결에서 잘 구사하지 않았던 커브 구사를 늘렸고, 허를 찌르는 볼 배합과 로케이션 보여줬다. '농락했다'는 표현이 적절했다. 류현진은 가장 최근 등판에서 보스턴에 5이닝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번째 패전을 당했다. '한 이닝 팀 사이클링히트'를 허용하기도 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이전 등판인 양키스전보다 크게 떨어졌다. 보스턴은 22일 현재 팀 OPS(출루율+장타율) 1위다. 뜨거운 공격력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선두를 지키고 있다. 양키스 타선이 팀 OPS 최하위(30위)까지 떨어지자, 국내 MLB팬은 '경계해야 할 팀은 따로 있었다'는 목소리를 냈다. 전적도 열세다.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보스턴전에 3번(월드시리즈 포함) 나섰다. 2019시즌 등판에서는 7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다른 2번은 모두 4점 이상 내줬다. 올 시즌 등판을 포함해 펜웨이파크 원정도 3번 중 2번은 고전했다. 이런 흐름을 감안해도, 보스턴 타선을 류현진의 새 천적으로 단정 짓기는 이르다. 류현진의 커리어에 천적 타자, 유독 약했던 팀은 항상 있었다. 아레나도에 대해서는 류현진도 혀를 내두른다. 그러나 천적 관계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팀은 없다. 맞대결이 늘어나면 더 불리한 쪽은 투수인데, 류현진은 반대 양상을 보여줬다. 승부를 통해 상대 타자를 밀도 있게 파악하고 다채롭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9시즌 이후 뚜렷하게 약세를 보인 상대가 있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현재 류현진은 2년 연속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 안에 오른 리그 정상급 투수다. 2013~17시즌과는 다른 투수다. 아레나도, 골드슈미트와의 맞대결이 올 시즌 펼쳐진다면, 이전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것. 토론토와 보스턴은 5월 19일부터 시즌 두 번째 3연전을 치른다. 5인 로테이션이 변수 없이 이어지면 이 3연전 중 한 경기에 류현진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올 시즌 두 차례 등판만으로 양키스 앞에 붙었던 '천적'이라는 표현을 지워버렸다. 재대결이 성사됐을 때 불리한 쪽은 보스턴 타선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23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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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류현진의 5승, '피안타율 0.625' 아레나도 넘어야 가능

'천적' 놀란 아레나도(27·콜로라도)를 넘어야 시즌 5승이 보인다.18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LA 다저스)의 경계 대상 1호는 아레나도다. 아레나도는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헌터 펜스(샌프란시스코) 등과 함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까다로워 하는 타자 중 한 명이다.기록이 말해준다. 상대 피안타율이 0.625(16타수 10피안타)다. 10개의 피안타 중 장타가 6개(2루타 3개). 피홈런이 3개다. 류현진이 피홈런 3개를 허용한 타자는 골드슈미트와 아레나도 밖에 없다. 삼진 2개를 잡아냈지만 볼넷도 1개를 내줬다. 피출루율(0.647)과 피장타율(1.375)을 합한 피OPS가 무려 2.022다. 2018시즌으로 범위를 좁혀도 마찬가지다. 2017시즌 상대 피안타율이 0.889(9타수 8안타)다. 안타 8개 중 장타가 6개. 피장타율이 2.222다. 매번 콜로라도전에서 고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레나도의 존재다.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아레나도는 정상급 3루수다. 토드 헬튼, 래리 워커 등에 이어 콜로라도의 강타자 계보를 잇고 있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모두 품에 안았다. 올 시즌에도 이변이 없다면 4년 연속 수상이 유력하다. 우투우타로 통산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0.325다. 경기가 열리는 다저스타디움에서도 통산 1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콜로라도 홈구장 쿠어스필드는 피했지만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 이유다. 아레나도를 막아야 타선의 연결을 끊어낼 수 있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아레나도를 3번 타순에 배치한다. 17일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선 아레나도-데이비드 달-트레버 스토리로 중심 타선을 꾸렸다. 하지만 왼손 타자인 달이 류현진 매치에선 빠지고 아레나도와 스토리로 그리고 맷 할러데이가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 스토리와 할러데이 모두 류현진을 상대로 강점이 있는 타자. 특히 316홈런을 기록 중인 베테랑 할러데이는 통산 상대 피안타율이 0.364다. 아레나도를 상대로 고전하면 이후 타순에서 대량 실점이 터질 수 있다.이번이 네 번째 5승 도전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3경기에서 2패만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3.00으로 준수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과연 '난적' 콜로라도를 넘을 수 있을까. 핵심은 아레나도와의 승부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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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감…한국인 빅리거 기상도는 '흐림'

전반적으로 '흐림'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2017시즌 전반기를 마쳤다. 모두 기상도가 그리 맑지 않았다. 팀 내 입지와 성적을 감안하면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김현수(볼티모어)의 행보는 예상을 엇나갔다. 그는 지난해 플래툰시스템에 갇혀 정상적인 기회를 얻지 못했다.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타율 0.302를 기록하며 기대를 높였다. 올 시즌을 향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올해 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9·1홈런에 그쳤다. 오른손 투수가 나올 때도 벤치를 지킬 때가 많다. 길게는 6~7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타석 수가 적다 보니 타격감 유지도 어렵다. 볼티모어와 재계약도 불투명하다. 류현진(LA 다저스)도 선발진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친 그는 시범 경기에서 선전하며 선발진에 합류했다. 하지만 전반기 내내 위태로웠다. 14경기(13선발)에 등판해 3승6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전성기보다 떨어진 구속 탓에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효과가 반감됐다. 지난 5월엔 한 차례 불펜으로 밀리기도 했다. 지난 6월 29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에서 왼발에 타구를 맞아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복귀 일정과 보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을 지키던 오승환(35)도 고전했다. 그는 데뷔 첫해던 지난 시즌 중반 마무리 투수가 됐다. 2년(2014~2015년) 연속 40세이브 이상을 올렸던 트레버 로젠탈을 밀어냈다. 76경기에서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올해는 내용이 안 좋아졌다. 38경기에서 1승4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0.92던 이닝당출루허용률이 1.38로 높아졌다. 0.192던 피안타율은 0.276로 올랐다. 76경기에서 5개뿐이던 피홈런도 전반기에만 7개나 됐다. 구위는 여전히 좋다. 하지만 슬라이더가 지난해보다 무뎌졌다는 평가다. 6월 등판한 11경기에선 평균자책점 5.73으로 부진했다. 이후 몇 경기는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 투입되기도 했다. 7일 마이애미전에서 7경기 만에 세이브를 올리며 자리를 찾았지만 자리 보존이 위태롭다. 트레이드설도 나왔다. 입지가 시즌 초반 같지 않다. 석 달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황재균(30)은 옵트아웃 선언 직전 극적으로 콜업되며 '빅리거' 꿈을 이뤘다. 데뷔전이던 6월 29일 콜로라도전에서 결승 홈런을 치며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이후 기세가 꺾였다. 약점으로 평가된 수비력보다 타격이 문제였다. 10경기에서 타율 0.194에 그쳤다. 빠른공 적응에 고전하고 있다. 첫 5경기에선 선구안이 좋았다. 하지만 최근 상대 배터리의 몸 쪽 속구 공략이 잦아지면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에도 배트를 낸다. 적응이 필요하지만 기회를 보장받은 것도 아니다. 최지만은 선수층이 두꺼운 뉴욕 양키스 1루수 경쟁에서 살아남아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첫 2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빅리거 '맏형' 추신수(텍사스)는 베테랑답게 팀 내 입지가 견고하다. 12홈런을 기록하며 통산 다섯 번째 20홈런을 노린다. '출루 머신'의 면모도 여전히 살아 있다. 하지만 타율(0.250)은 다소 아쉽다.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 A 팀 로체스터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60경기에서 타율 0.224·4홈런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음주운전 사고로 실형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안희수 기자 2017.07.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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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⅔이닝 2실점' 류현진, 뼈아팠던 피홈런 1개

통한의 홈런이었다. 274일 만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30·LA 다저스)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전(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을 통해 복귀했지만 이번에는 팔꿈치 부상을 당해 장기 결장했다. 콜로라도전은 2017시즌 첫 등판이자 무려 274일 만에 잡은 등판기회였다.실투 하나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4회까지 호투를 이어갔다. 1회 콜로라도 4번타자 놀란 아레나도에게 선제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이후에는 안정감을 찾았다. 2회 수비 실책 2개가 나오는 불운 속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했고, 3~4회에는 연속 삼자범퇴 이닝으로 깔끔하게 이닝을 소화했다. 최고구속 92.8마일(149.4km)을 찍은 패스트볼에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면서 타자 타이밍을 빼앗았다.문제는 5회였다. 류현진은 1-1로 맞선 5회 선두타자 더스틴 가노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던 초구 89.4마일(143.9km) 패스트볼을 공략 당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짐작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고, 결국 좌측 폴을 맞고 나오면서 홈런으로 인정받았다. 평정심을 잃은 류현진은 곧바로 투수 카일 프리랜드에게 안타, 찰리 블랙먼에게 볼넷까지 내줘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DJ 르메이휴를 더블플레이로 잡아냈지만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2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가노로부터 시작된 5회 위기를 탈출하지 못했다.아쉬움이 남을 만한 '결과'였다. 이날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 가노는 토니 월터스의 백업 자원이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홈런이 3개 밖에 없었을 정도로 장타력이 떨어진다. 마이너리그에선 한해 홈런 17개(싱글A)를 때려냈지만 통산 장타율이 0.448에 불과하다. 장타에 장점이 있다고 말하기 힘든 선수였다. 류현진을 흔든 홈런 한 방이 더욱 임팩트가 컸던 이유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4.0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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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⅔이닝 2실점' 류현진, 90마일 이상 투구수 16개

274일 만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30·LA 다저스)의 구속은 어느 정도였을까.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전(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을 통해 복귀했지만 이번엔 팔꿈치 부상을 당해 장기 결장했다. 콜로라도전은 2017시즌 첫 등판이자 무려 274일 만에 잡은 등판기회였다.관건은 '구속'이었다. 복귀가 쉽지 않은 어깨 부상을 겪었기 때 공 빠르기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졌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땐 얼마나 부상 전 구속을 회복했느냐가 결과보다 더 중요했다.이날 류현진의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92.8마일(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 기준)이었다. 1회 2사 후 마크 레이놀즈를 상대로 던진 2구째(결과 헛스윙)가 가장 빠른 공이었다. 이닝별로는 2회 89.8마일(144.5km)-3회 91.1마일(146.6km)-4회 91.1마일(146.6km)-5회 90.7마일(146km)이 찍혔다. 5회 2사까지 기록한 투구수 77개 중 90마일(144.8km) 이상 공은 16개였다. 대부분이 80마일 중후반대에 유지됐다. 5회 더스틴 가노에게 허용한 선두타자 홈런도 초구 89.4마일(143.9km) 패스트볼이었다.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류현진의 2013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1.1마일(146.6km). 2014년에는 91.3마일(146.9km)이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전에선 90마일을 약간 넘기는 쪽에서 패스트볼 구속이 형성됐다.결과적으로 콜로라도 경기에서 보여준 구속은 부상 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섞으면서 탈삼진 5개를 잡아냈다. 경기 후 별다른 통증만 없다면 다음 등판을 기약할 수 있는 성적표를 안고 마운드를 내려갔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4.0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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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트리플A행?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2017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분과 소속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 빅리그 입성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다.3월 26일(한국시간)은 황재균에게 의미 있는 하루였다. 샌디에이고와의 시범경기 전,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가 투표해 선정하는 '2017 바니 뉴전트 어워드' 수상자가 됐다. 열정적인 훈련, 경기 태도를 보여준 스프링캠프 새 얼굴에 수여한다. 황재균이 실력 증명은 물론 동료의 신망을 얻고 있다는 신호다.이어진 경기에선 끝내기 안타를 쳤다. 7-7로 맞선 9회말 무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카를로스 피셔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며 샌프란시스코에 승리를 안겼다. 시범경기 기록은 22경기 출전·타율 0.308(39타수 12안타)·4홈런·11타점·장타율 0.641. 전날 콜로라도전 좌익수 출전에 이어 이날은 1루수로 나서며 멀티 수비 능력도 보여줬다. 25인 로스터진입 가능성을 높였다.하지만 이 경기가 끝난 지 몇 시간 뒤엔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더 머큐리 뉴스'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황재균이 기량을 더 갈고 닦을 수 있도록 선수 측에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만약 트리플A로 가야 한다면 좌익수 수비 훈련을 많이 하겠다"는 황재균의 각오도 인용했다. 이유 있는 전망이다. 우선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의 주 포지션인 3루수에 주전 에두아르도 누네스를 보유하고 있다. 외야 전향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내야수를 고수하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코너 길라스피가 있다. 구단 입장에선 기량을 가늠할 표본이 부족한 황재균을 개막전부터 쓰는 모험을 하기 어렵다.두 번째는 베테랑 내야수 아론 힐을 개막 엔트리에 넣기 위해서다. 메이저리그에서만 1525경기를 뛴 그는 황재균처럼 초청 선수로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를 뛰고 있다. 25인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하면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다. 메이저리그 전문가 대니얼 김 JTBC 해설위원은 "모든 구단이 가급적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싶어한다. 계약 파기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일단 엔트리에 넣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황재균의 에이전트는 26일 "아직 구단의 정식 통보는 없었다"고 했다. 마이너리그행 통보 시 계약 파기 옵션을 선택할지 여부도 말을 아꼈다. 하지만 황재균의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에이전트는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캠프에서 매일 즐겁게 야구를 하고 있다. 입단 전 만나고 싶어했던 헌터 펜스가 직접 캐치볼 파트너를 요청하자 벅찬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당장의 거취에 개의치 않고 빅리그 진입이라는 목표를 향해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외야 수비에도 자신감을 전했다"고 했다. 황재균도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황재균은 오는 31일부터 3일 동안 열리는 오클랜드와의 3연전까지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르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일단 시범경기 끝까지 황재균의 경기력을 확인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황재균도 홈구장 AT&T파크에서의 출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메이저리그 전문가는 "시즌 시작보다 끝날 때 소속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황재균은 시범경기에서 빅리거에 어울리는 능력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2017.03.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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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라, 2017시즌 MIL 개막전 선발 낙점

오른손투수 주니어 게라(밀워키)가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는다.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mlb.com)는 19일(한국시간) "게라가 2017시즌 밀워키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고 전했다. 게라는 지난해 개막전 로스터조차 들어가지 못했지만 1년 만에 팀 에이스로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베네수엘라 출신인 게라는 2001년 애틀란타와 계약했다. 이후 뉴욕 메츠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쳐 2015년 10월 밀워키에 안착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5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 9승3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밀워키 선발진에서 '9승·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게라가 유일했다.한편 밀워키의 2017시즌 개막전은 4월4일 홈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전이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3.1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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